▪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그러나 시중 대출금리는 상승”
▪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 확대”
경제 뉴스를 보다 보면 고개가 갸웃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그대로라는데,
대출 이자를 확인해보면 오히려 부담이 커진 경우입니다.
금리가 내리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올랐다는 발표도 없는데
왜 대출 이자는 슬그머니 올라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그 이유를 구조적으로, 한 번에 이해해보려 합니다.
1. 기준금리는 ‘출발점’일 뿐이다

많이들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준금리가 그대로면 대출 이자도 그대로 아닌가?”
하지만 기준금리는
대출 금리를 정하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대출 이자는 기준금리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의미 |
|---|---|
| 기준금리 | 중앙은행이 정하는 정책 금리 |
| 시장금리 | 국채·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 |
| 대출금리 | 은행이 실제로 고객에게 적용하는 금리 |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아도
시장금리나 은행 판단이 바뀌면
대출 이자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은행 대출금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대출 금리는 보통 다음 요소들의 합으로 결정됩니다.
| 구성 요소 | 설명 |
|---|---|
| 기준금리 | 정책 기준 |
| 시장금리 | 은행의 자금 조달 기준 |
| 가산금리 | 위험·운영 비용 |
| 우대금리 | 조건 충족 시 할인 |
여기서 핵심은 가산금리입니다.
가산금리는 은행이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경기가 둔화되거나
연체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되면
은행은 가산금리를 높여
리스크를 먼저 방어하려 합니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그대로여도
대출 이자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3. 기준금리 동결 국면에서 대출이자가 오르는 이유
이 현상은 특히
금리 고점 구간이나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자주 나타납니다.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 기준금리는 당분간 못 내릴 것 같고
- 경기 전망은 불투명하며
- 연체·부실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은행은
“미리 위험을 반영하자”는 선택을 합니다.
즉,
기준금리는 정책 판단,
대출금리는 은행의 생존 판단에 가깝습니다.
이 둘은 항상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4. 이 구조를 알면, 무엇을 다르게 볼 수 있을까

이 글의 핵심은 하나입니다.
대출 이자는 기준금리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가계 입장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 체크 포인트 | 이유 |
|---|---|
| 시장금리는 오르고 있는가 | 대출금리에 선반영 |
| 가산금리가 변했는가 | 은행의 리스크 판단 |
| 내 대출은 고정·변동인가 | 반영 속도 차이 |
이 구조를 이해하면
뉴스에서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말이 나와도
괜히 안심하거나,
반대로 불필요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오늘의 글 정리
- 기준금리는 대출 금리의 출발점일 뿐이다
- 대출 금리는 여러 요소가 합쳐져 결정된다
- 기준금리 동결 중에도 대출 이자는 오를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비둘기파와 매파가 뭐길래?
금리 기사마다 등장하는 비둘기파와 매파의 의미를 금리 흐름과 함께 정리한 글입니다. 이번 글에서 다룬 기준금리와 대출금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내용입니다. - 비둘기파 발언이 나왔는데도, 왜 내 대출 이자는 내려오지 않을까
금리 인하 기대가 생겨도 가계 체감이 바로 달라지지 않는 이유를 구조적으로 설명합니다. 이번 글과 함께 읽으면 뉴스와 현실 사이의 시간차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가산금리, 고정금리, 변동금리”를 한 번에 묶어
대출 이자가 실제로 어떻게 결정되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은행이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이유,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각각 언제 유리해지는지까지 정리해
대출 조건을 볼 때 최소한 무엇은 알고 선택해야 하는지 차분히 짚어보겠습니다.
ㅇ 가산금리·고정금리·변동금리, 대출 이자는 이렇게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왜 대출이자는 오를까”에 대한 3개의 생각